[마켓인사이트]한화건설, 나흘간 사모 회사채 500억원 발행

입력 2017-04-11 17:39  

만기 도래 회사채 1950억원 상환 위한 조달
BBB급 건설사 발행 어려운 공모 대신 사모시장 ‘눈길’



이 기사는 04월11일(15: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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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이 나흘간 사모 회사채 시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500억원을 조달했다. ‘BBB급’(신용등급 BBB-~BBB+) 건설사의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공모 시장 대신 사모로 눈을 돌렸다는 평가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이날 1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6%로 지난 10일 기준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시가평가(연 5.491%)보다 낮다. 이 회사는 지난 7일에도 사모 회사채 시장에서 1년 만기 채권 200억원어치를 연 4.7% 금리로 발행했다. 한화건설은 이번에 조달한 500억원을 이날 만기가 도래한 1950억원어치 회사채를 갚는데 사용한다. 나머지 1450억원은 보유 현금으로 상환할 방침이다.

투자은행(IB)업계는 한화건설이 BBB급 건설사가 공모 회사채 발행하기 녹록치 않은 회사채 시장 분위기 때문에 사모 회사채로 차입금 상환자금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신용등급 ‘A-’인 태영건설과 SK건설이 올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했지만 한라(BBB)는 수요예측에 들어온 청약 규모가 모집금액(500억원)의 10분의1에 그칠 정도로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었다.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으로 10개 투자등급 중 8번째에 해당한다.

사모 회사채임에도 공모로 발행할 때보다 조달비용을 낮췄다. 그만큼 이 회사 채권에 투자하겠다는 수요가 뒷받침됐던 덕분이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넷마블의 상장을 앞두고 BBB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이하 하이일드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이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하이일드펀드는 자산의 45%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 채권 또는 코넥스 상장기업 주식에 투자하면 공모주 배정물량의 10%를 먼저 배정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서기엔 부담스러운 신용도지만 사모 발행으로는 하이일드펀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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